신앙은 곧 기업이다: 세대를 잇는 갈렙의 영적 유산
- 서형 박
- 53분 전
- 2분 분량
2025.12.14 / 송기석 목사 / 새로운 피조물의 리얼 라이프 모델! 재정적 자유! 신약교회 개척!
여호수아 14장 8절부터 15절은 한 노인의 고백으로 시작됩니다. 갈렙은 85세의 나이에 여호수아 앞에 서서 말합니다. “그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이 말은 단순한 요구가 아닙니다. 이것은 45년을 품어온 약속의 고백이며, 기다림과 믿음이 응축된 선언입니다. 갈렙의 삶은 하나님이 주신 약속을 끝까지 붙들고, 현실 속에서 믿음으로 차지하며, 그 기업을 다음 세대에까지 물려주는 신앙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모델입니다.
갈렙은 40세에 모세와 함께 가나안 땅을 정탐하러 들어갔던 사람입니다. 그 땅을 처음 밟았을 때 그는 이미 하나님의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다른 정탐꾼들은 거인과 성읍을 보며 두려워했지만, 갈렙은 하나님이 주실 약속의 땅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약속했습니다. “네 발로 밟는 땅은 영원히 너와 네 자손의 기업이 되리라.”그러나 약속은 곧바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불순종한 세대 때문에 이스라엘은 40년을 광야에서 방황해야 했습니다. 세월이 흘렀고, 모세는 죽었고, 많은 사람들은 약속을 잊어버렸습니다. 하지만 갈렙은 잊지 않았습니다. 그는 기다렸고, 침묵 속에서도 약속을 붙들었으며, 마침내 때가 이르자 담대히 요구합니다. “그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성경은 갈렙을 이렇게 평가합니다. “그는 여호와를 온전히 따랐음이라.”갈렙의 믿음은 순간적인 열심이나 감정이 아니라, 오랜 세월 흔들리지 않는 전심의 믿음이었습니다. 이 모습은 예수님의 팔복 말씀과 연결됩니다.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온유함은 약함이 아닙니다. 온유함은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에 조급하지 않은 힘입니다. 갈렙은 그 온유한 믿음으로 약속을 붙들었고, 결국 하나님이 주신 땅을 기업으로 받았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갈렙이 이 고백을 했을 때 그의 나이가 85세였다는 점입니다. 그는 말합니다. “오늘도 내가 여전히 건강하여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나이다.” 갈렙은 영적인 열정만 가진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을 끝까지 감당할 수 있도록 자신의 몸을 관리하며 준비한 사람이었습니다.
신앙은 영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는 영이며, 혼을 가지고, 몸 안에 살아갑니다. 요한삼서 2절의 말씀처럼, 영혼이 잘될 뿐 아니라 범사가 잘되고 몸도 강건해야 합니다. 갈렙은 영과 혼과 몸이 균형을 이룬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갈렙이 요구한 헤브론 땅은 결코 쉬운 땅이 아니었습니다. 그곳에는 아낙 사람들이 있었고 성읍은 견고했습니다. 가장 어렵고, 가장 두려운 산지였습니다. 그러나 갈렙은 그 현실을 피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하시면 내가 그들을 쫓아내리이다.”이 고백은 에베소서 1장에서 바울이 드린 기도를 떠올리게 합니다. “지혜와 계시의 영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과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이 무엇인지 알게 하소서.” 마음의 눈이 열리면, 우리는 삶의 목적과 하나님이 내게 맡기신 기업을 보게 됩니다. 갈렙은 거인을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업을 지키는 핵심 전선으로 보았기에 가장 어려운 땅을 요구할 수 있었습니다.
갈렙의 믿음은 개인의 성취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딸 악사와 사위 옷니엘에게까지 그 기업을 이어가게 합니다. 남은 산지를 점령하는 자에게 딸을 주겠다고 했고, 옷니엘은 그 사명을 감당합니다. 악사는 출가하며 아버지에게 “샘물도 내게 주소서”라고 요청합니다. 갈렙은 윗샘과 아랫샘을 모두 줍니다. 이는 단순한 재산 분배가 아니라, 사명을 감당하도록 다음 세대를 준비시키는 기업 상속이었습니다. 갈렙은 기업을 아무에게나 물려주지 않았습니다. 사명을 감당할 준비가 된 사람에게 물려주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이와 비슷한 모습을 봅니다. 기업은 단순한 돈이 아니라, 한 세대의 믿음과 선택이 다음 세대의 도약을 가능하게 하는 삶의 토대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요, 그리스도와 함께한 상속자입니다. 문제는 기업이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그 기업을 믿음으로 차지하느냐, 아니면 포기하느냐입니다. 갈렙처럼 하나님의 약속을 끝까지 붙들고, 가장 어려운 산지를 향해 나아가며, 그 기업을 다음 세대에까지 물려주는 삶을 살아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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