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중심을 보시고, 우리는 중심에서 나오는 열매를 본다
최종 수정일: 8월 10일
20260809 / 송기석 목사 / 새로운 피조물의 리얼 라이프 모델! 재정적 자유! 신약교회 개척!
사람은 누구나 변화할 수 있습니다. 성령께서는 굳은 마음을 부드럽게 하시고 사람을 새롭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목회를 하며 사람들을 지켜보면 같은 말씀을 듣고 같은 기회를 받아도 그 결과가 놀랍도록 다르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어떤 사람은 작은 권면에도 변화하지만, 어떤 사람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같은 문제를 반복합니다. 나는 그 중요한 차이 가운데 하나가 바로 마음, 곧 중심(heart)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삼상 16:7). 성경에서 마음은 단순한 감정이 아닙니다. 무엇을 사랑하고, 무엇을 선택하며, 어떤 방향으로 살아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인격의 중심입니다. 능력은 훈련할 수 있습니다. 지식이 부족하면 가르치면 되고 경험이 부족하면 경험하게 하면 됩니다. 그러나 진리를 사랑하는가, 책임을 지려 하는가, 책망을 받을 수 있는가, 실패했을 때 다시 돌아오는가는 훨씬 더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그리고 사람의 중심은 어려움 속에서 드러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광야로 인도하신 이유 가운데 하나를 “네 마음이 어떠한지” 알게 하려 함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신 8:2). 평안할 때는 사람들이 비슷해 보입니다. 그러나 손해를 보면서도 정직할 수 있는지, 인정받지 못해도 충성할 수 있는지,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아도 함께할 수 있는지, 책망받았을 때 변명하기보다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지를 보면 그 사람의 중심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습니다. 행동만 보면 치명적인 실패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일이 일어나기 전에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눅 22:32)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베드로의 실패뿐 아니라 그의 중심을 알고 계셨습니다. 베드로는 두려움 때문에 흔들렸지만 결국 통곡하며 돌아왔습니다. 그러므로 좋은 마음을 가진 사람은 한 번도 실패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실패했을 때 진리 앞으로 돌아올 수 있는 사람입니다.
유다는 달랐습니다. 그 역시 예수님 곁에서 같은 말씀을 듣고 같은 사역에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반복되는 선택은 다른 방향을 향했습니다. 결국 사람의 중심은 한 번의 실수보다 오랜 시간 반복되는 선택을 통해 드러납니다. 다윗과 사울도 모두 실패했지만 책망 앞에서 반응이 달랐습니다. 다윗은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삼하 12:13)고 인정했지만, 사울은 자신의 행동을 변명하고 정당화했습니다.
그래서 목회에서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것과 모든 사람에게 같은 책임을 맡기는 것은 구분해야 합니다. 사람에게 회복의 기회는 계속 열어 두어야 하지만 중요한 책임은 검증된 사람에게 맡겨야 합니다. 바울은 “먼저 시험하여 보고” 직분을 맡기라고 했고(딤전 3:10), 디모데에게는 자신이 받은 것을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딤후 2:2)고 했습니다. 가장 재능 있는 사람이 아니라 충성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중심을 직접 보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람의 마음을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마 7:20)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그 사람이 반복해서 무엇을 선택하는지를 보아야 합니다. 약속을 지키는가, 책임을 감당하는가, 책망을 받아들이는가, 잘못을 인정하는가, 실패한 뒤 다시 일어나는가,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때도 충성하는가. 이러한 반복되는 선택이 결국 그 사람의 중심을 보여 줍니다.
물론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실 수 있습니다.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겠다”(겔 36:26)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너희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라”(히 3:15)고 말씀하십니다. 성령께서 역사하셔도 사람이 마음을 닫고 계속 진리를 거부한다면 그 변화는 삶에서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을 세울 때 완벽한 사람을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배울 수 있는 마음, 책망을 받을 수 있는 마음, 넘어져도 돌아오는 마음, 맡은 책임을 끝까지 감당하려는 마음을 보아야 합니다. 그런 사람은 부족해도 훈련할 수 있습니다.
훈련은 능력을 성장시키지만, 삶의 시험과 반복되는 선택은 그 사람의 중심을 드러냅니다. 하나님은 중심을 보시고, 우리는 그 중심에서 나오는 열매를 봅니다. 그리고 좋은 목자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되, 그 열매를 분별하여 충성된 사람에게 더 큰 책임과 사명을 맡길 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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