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의 도
최종 수정일: 9월 14일
20260913 / 송기석 목사 / 새로운 피조물의 리얼 라이프 모델! 재정적 자유! 신약교회 개척!
우리 각 사람에게는 부르심이 있습니다. 그것은 목회자나 몇몇 리더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따르는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부르심입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삶에 함께해 주는 작은 목자로 부름 받았습니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도, 셀을 섬기는 지체도, 직장의 후배를 챙기는 동료도, 새신자 곁에 앉아 있는 성도도 모두 이 부르심 안에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이 부르심을 "가르치는 일"로 오해합니다. "나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나, 어떤 좋은 말을 해줘야 하나." 오늘 저는 여러분께 조금 다른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세우실 때, 먼저 하신 일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섬기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은 리더를 "가르치고 지시하는 사람"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을지니...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막 10:43–44). 그리고 그 말씀대로 사셨습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막 10:45). 누군가를 세우는 일은 강의가 아니라 섬김입니다.
1. 먼저 수건을 두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주님이며 선생이셨지만, 자리에서 일어나 수건을 허리에 두르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습니다.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요 13:14). 우리가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것은 완벽한 말이 아닙니다. 그 사람의 삶에 무릎을 꿇고 함께해 주는 것입니다. 먼저 전화하고, 먼저 밥을 사고, 먼저 형편을 물어보는 것 — 그것이 오늘 우리가 두를 수 있는 수건입니다.
2. 그 사람의 형편을 진실하게 생각합니다. 바울은 디모데를 이렇게 소개합니다. "너희 사정을 진실히 생각할 자가 이밖에 내게 없음이라."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다 자기 일을 구하고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지 아니한다"고 덧붙입니다(빌 2:20–21). 우리가 누군가와 만날 때 먼저 물어야 할 질문이 있습니다. "이번 주 이 사람의 삶에 무슨 일이 있었는가? 이 사람은 지금 무엇이 힘든가?" 종의 마음은 직책에서 나오지 않고, 누구의 유익을 먼저 생각하는가에서 나옵니다.
3. 자신을 내어줍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향해 "내가 너희 영혼을 위하여 크게 기뻐하므로 재물을 사용하고 또 내 자신까지도 내어 주리니"라고 말했습니다(고후 12:15). 누군가를 세운다는 것은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나누는 것입니다. 우리의 시간, 우리의 이야기, 우리의 부족함까지도 나눌 때 상대방은 마음을 엽니다. 완벽한 답을 주는 사람보다, 함께 걸어가 주는 사람에게 사람은 마음을 엽니다.
4. 작은 자리에서도 충성합니다. 스데반은 처음부터 유명한 설교자가 아니라 공동체의 실제적인 필요를 돌보기 위해 세워진 사람이었지만, 성경은 그를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이라 부릅니다(행 6:3–5). 우리가 지금 섬기는 자리가 작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에서는 몇 명을 맡았느냐가 아니라, 맡겨진 사람에게 얼마나 신실했느냐가 중요합니다. 지금 여러분 곁에 있는 그 한 사람이 결코 작은 일이 아닙니다.
5. 사람을 세워 또 다른 목자로 보냅니다. 바나바는 회심한 사울을 두려워하는 사람들 가운데서 그를 받아 세웠고, 안디옥 교회가 성장하자 직접 다소까지 가서 그를 데려와 함께 사역했습니다(행 9:26–27, 11:25–26). 참된 섬김은 상대방을 나에게 계속 의존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하나님께 크게 쓰임 받도록 세워 또 다른 목자로 보내는 것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나 없이는 안 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섬기는 공동체"입니다.
여기서 분명히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섬긴다는 것은 상대방의 모든 요구를 다 들어주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도 모든 사람의 요구에 끌려다니지 않으셨고, 바울도 잘못된 것을 분명하게 책망했습니다. 때로 우리는 사랑하기 때문에 거절해야 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권면해야 하며, 사랑하기 때문에 듣기 불편한 말도 해야 합니다. 섬김은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세우기 위해 나의 시간과 마음을 내어놓는 것입니다.
바울은 말합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하나님과 동등하신 분이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낮아지셨고, 십자가에 죽기까지 복종하셨습니다(빌 2:3–8). 우리가 누군가를 섬기는 이유는 우리가 좋은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라, 먼저 예수님께서 우리를 섬기셨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이번 주 여러분 곁의 한 사람을 떠올리며 이렇게 질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오늘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가 아니라, "내가 오늘 이 사람을 위해 무엇을 내어놓을 것인가?"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섬기는 목자가 되실 때, 나머지는 하나님께서 이끌어 가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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